이렇게 하면 젊은 사람들이 거리에 몰려들지 않을까? -사사키 히토시, ‘미야콘’ 최초 기획자 한 식당 사장님이 농담처럼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참가비만 내면 음식을 무제한 제공하는 ‘대규모 미팅’이벤트였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진짜로 젊은이들이 몰려 들었습니다 .

절반이 넘는 가게가 문을 닫고 활력을 잃어가고 있던 일본의 오래된 전통 상점가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지난 2004년 진행된 길거리 미팅 이벤트 ‘미야콘’은 죽은 상권을 되살렸습니다.

이 이벤트는 일본 전국으로 확산됐고, 정부에서도 지원하는 국가 이벤트로 커졌습니다.

젊은 사람들을 오래된 시장으로 데려오려는 참신한 노력은 우리나라에도 있습니다.

서울의 전통시장인 신창시장. 이곳도 일본의 그 상점가처럼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차로 10분 거리 안에 대형 마트들이 줄줄이 들어섰고 특히 젊은 손님들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신창시장의 변신은 한 아이 엄마의 걱정에서 시작됐습니다.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신선한 식재료를 가지고 아이들과 엄마들이 함께 노는 장을 만들었습니다.

싫어하는 채소와 야채를 쿠폰으로 사거나 직접 요리를 하면서 거부감이 사라졌고 아이와 엄마는 계속 시장을 찾았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튼튼스쿨’은 지난 7월 한달에만 약 3백명의 주민들을 신창시장으로 모았습니다.

지난 11월에는 다른 시장 4곳에서 튼튼스쿨을 시범 운영했고, 서울에 있는 시장 곳곳에 확대 운영될 예정입니다.

생활 속 고민을 해결해주려는 한 시장의 아이디어가 가져온 놀라운 변화. 덕분에 발길이 점점 줄어들던 전통시장이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