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전 오늘, 대통령은 없었다.
1979년 10월 26일, 이른바 10.26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당시 중앙정보부장, 그러니까 지금의 국정원장이었던 김재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살해했습니다.
그리고 국무총리였던 최규하가 지금처럼 대통령의 빈자리를 대신하다 12월 6일 간선제를 통해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그런데 대통령 취임식을 9일 앞둔 1979년 12월 12일, 쿠데타가 일어났습니다. 바로 12·12 사태.
전두환은 당시 육군참모총장 정승화를,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한 김재규와 협력했다는 혐의로 체포하며 쿠데타를 일으킵니다.
전두환의 신군부가 실권을 장악한 서슬 퍼런 상황에서 최규하 당선인은 예정대로 21일 취임식을 하고 대통령이 됐지만 정상적인 국정 운영은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최규하 대통령은 신군부의 압력으로 취임 8개월 만에 사임하고 전두환이 대통령이 됩니다. 20년을 이어온 군사 독재는 또 8년의 세월을 이어가게 됩니다.
쿠데타가 일어난 37년 전 만큼이나 뒤숭숭한 2016년 12월의 대한민국.
혼란한 정국이 하루빨리 수습되기를 온 국민이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