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쓰레기
이 예쁜 그림은 최근 열린 한 전시회에서 팔린 작품입니다.
이 그림이 그려진 캔버스는 언뜻 보기에 평범한 것 같지만 사실 평범하지 않습니다.
이 캔버스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에 대한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이 캔버스는 어르신들이 주운 폐지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10배나 더 돈을 드리고 구입한 겁니다.
전국에는 궂은 날씨에도 힘든 몸을 이끌고 폐지를 줍는 노인들이 175만 명이 계신다고 합니다.
이분들은 1kg 정도의 폐지를 모아도 80원 밖에 벌지 못하고, 새벽부터 하루 종일 일을 해도 한 달에 10만 원을 채 벌지 못 합니다.
“1kg에 80원이라면, 우리가 그 1kg을 800원에 사자!” 이 어르신들의 소득을 10배 이상 늘려 고된 삶의 ‘노동시간’을 ‘여가시간’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청년들은 기특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습니다.
“10배의 가격으로 폐지를 사서 그 이상의 가치를 품는 ‘무언가’를 만들 수만 있다면, 그리고 그 무언가를 팔아 다시 어르신들께 드릴 수만 있다면….”
그들은 폐박스로 캔버스를 만들기로 했고, 재능기부를 받아 그림을 그렸습니다.
재능기부할 사람 40명을 모으는 게 목표였는데 어느새 150명이 뜻을 같이 하게 되었고, 전시회까지 열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바람대로 어르신들께 생필품을 지원하고, 방충망도 갈아드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이 따뜻한 선순환을 이어가려 합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작은 정성은 폐지 줍는 노인들이 조금 더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끔 의미 있는 곳에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