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이 논의하여...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11월 29일 3차 대국민담화에서
오기자: 이제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면 어떻게 되나요?
이기자: 원칙적으로는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받으면서 살지.
오기자: 어떤 예우를 받는 거죠?
이기자: 전직 대통령은 대통령 연봉의 약 70%를 연금으로 받아.
올해 대통령의 연봉이
2억 1천 201만 8천 원인 거 알고 있어?
오기자: ㄱ..그럼 전직 대통령이 받는 연금은 그 약 70%니까...
헉 1억 4천 8백 만 원 정도네요?!
이기자: 빙고∼
이기자: 그리고 전직 대통령은 비서관 3명과
운전기사 1명을 둘 수 있어.
전직 대통령이 이들을 임명하면
별정직 공무원이 되는 거야.
이기자: 게다가 전직 대통령은 경호 및 경비가 제공돼.
때문에 전직 대통령 자택엔 항상 경찰과 경호원이 상주하고 있지.
개인 사무실도 제공되고
교통비와 통신비도 받을 수 있어
본인과 배우자도 국공립 병원에서 평생 무료로 치료받을 수도 있지.
오기자: 평생 기름값과 통신비에 치료비까지?!
이기자: 그뿐만이 아니야.
전직 대통령을 위한 기념사업을 추진할 경우
정부에서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오기자: 아∼ 그래서 동상을 읍읍...
정말 전직 대통령 대우는 끝내주네요.
오기자: 그러면 박근혜 대통령은 노후플랜이 따로 필요 없겠네요.
이기자: 아 참! 전직 대통령이라고 해서
무조건 이런 예우를 받는 건 아니야.
대통령이 탄핵 당하면 경호만 해주고
이 모든 예우를 전혀 받을 수 없지.
오기자: 그럼, 대통령이 하야하면 예우를 받을 수 있나요?
이기자: 흠, 그렇긴 해. 하지만 지금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는 좀 달라.
오기자: 왜요?
이기자: 하야하면 검찰은 박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기소할 가능성이 커. 만약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탄핵당했을 때처럼 예우를 받을 수 없지.
오기자: 교도소에 들어가는 거 말이죠?
이기자: 맞아. 국회 합의대로 명예롭게 퇴진한 뒤
박근혜 대통령 자신이 무혐의를 입증해야만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받을 수 있는 거지.
오기자: 그러면 우주가 도와줘도 거의 불가능한 건가요?
이기자: 그래도 박근혜 대통령은 35억원이 넘는 재산이 있으니
노후가 어렵지는 않을 거야.
(2015년 신고 기준 박근혜 대통령의 재산 총액: 3,519,244,000원)
오기자: 그러네요∼ 서민 경제는 갈수록 힘든데...
우리 걱정이나 해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