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나 일 못 한다.
이면지 활용 도장은 이미 사용한 면에 찍어야 하죠. 그런데, 이면지 활용 도장이 사용해야 할 하얀 면에 찍혀 있습니다.
“몰라서 그런 건 아니었어요. 그냥 멍하니 일하다 보니까...” - 손슬기 씨, 청년공감센터 운영 결국, 이면지를 재활용하지 못하고 모두 버려야했습니다.
“그 상황이 너무 재밌어서 바로 사진 찍었어요. 다행히 상사한테 들키진 않았고요.^^;;” - 손슬기 씨 손슬기 씨는 자신의 부끄러운 실수를 한 커뮤니티에 올렸습니다.
*커뮤니티 회원 제작: 손 씨의 실수를 기념하는 여신상 손 씨의 실수담을 본 사람들은 즐거워했습니다. 그리고 ‘공감’해 줬습니다.
“저도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웃겼어요.” - 손슬기 씨 손 씨는 나만 이런 실수를 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마음이 좀 가벼워졌습니다.
손 씨가 글을 올린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일 못 하는 사람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커뮤니티 이름도 ‘일 못 하는 사람 유니온(일못유)’입니다.
“전 공무원인데 공문을 제대로 못 만들어요. 맞춤법, 날짜도 틀리고, 수신처도 잘못 찍고....” - 박민경 씨, 공무원
“옆 사무실 열쇠를 들고 퇴근했다가 다음 날 지각했어요. 직원들이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죠.” - 이서영 님, 일못유 관리자
“공문을 20,016년에 보내는 일이 잦아요....수당 30만원을 3만원으로 지급하기도 했고요.” - 이서영 님
“직장에서 실수가 반복되면 위축돼요. 하지만 남들도 이런 실수한다는 걸 보면서 위로 받는 거죠.” - 위 모 씨, 금융업 종사 ‘일못유’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실수담을 보며 ‘공감’하고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누구라도, 언제든, 일 못 하는 사람이 될 수 있어요.” - 이서영 님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일이 잘 안 풀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따스한 위로를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