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꽃 제가 가져도 될까요?
“2016 K리그 영플레이어상 안현범” 지난 8일, 프로 축구 K리그 시상식장에 제주 유나이티드 FC 안현범 선수의 이름이 불렸습니다.
그는 올 시즌에서 28 경기 출전,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그라운드를 날아다녔습니다.
“3년 전 호텔에서 접시 닦을 때, 몇 년 뒤에는 맛있는 밥을 먹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더 맛있는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러워요.” - 제주 유나이티드 FC 안현범 훈훈한 외모의 그는 환한 웃음을 지으며 소박한 수상소감을 말했습니다.
그를 잘 몰랐던 사람들은 그의 소박한 소감에 주목했습니다. 그의 숨겨진 이야기에 ‘희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고등학교 때 축구부 회비를 내지 못할 정도로 가난했습니다. 그래도 축구는 하고 싶었습니다. 축구부 회비를 벌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해야 했습니다.
“일당 10만원인 곳이 있길래 무작정 갔어요. 아르바이트는 처음이라 친구랑 한껏 꾸미고요! 갔더니 아이스크림 판매하는 일이더라고요. 그런 줄도 모르고 꾸미고 가서 얼마나 민망했던지...” - 제주 유나이티드 FC 안현범 아이스크림 판매, 택배 상하차, 배추 운반 등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습니다.
“택배 상하차를 하다 보면 정말 정신없이 바빠요. 쉴 틈이 없거든요. 쉬는 시간이 딱 1시간 있었는데 그때 먹었던 삼계탕이 아직도 기억나요.” - 제주 유나이티드 FC 안현범 지금은 웃으며 말할 수 있지만, 그 당시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누나는 저한테 없어서는 안될 존재에요. 공부도 꽤 잘했는데... 누나가 17살 때부터 일을 시작했어요. 저 때문에 많은 걸 포기한 거예요.” - 제주 유나이티드 FC 안현범 그리고 그가 견뎌낼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이유, 바로 누나였습니다.
“긍정적이고 근성이 있는 성격이 저희 집 내력인 것 같아요. 누나도 저도 힘들어도 웃으며 버텨냈거든요.” - 제주 유나이티드 FC 안현범 누나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는 안현범 선수. 동생의 꿈을 위해 자신의 꿈을 희생한 누나를 위해서라도 안현범 선수는 이를 꽉 물었습니다.
그런 그는 누나 앞에 2016 K리그 영플레이상 수상자로 당당히 섰습니다.
“조금이나마 저처럼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싶습니다.” - 제주 유나이티드 FC 안현범 그는 영플레이어상 상금 5천만원 전액을 기부했습니다. 과거 자신처럼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을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그에게서 희망을 보고, 새로운 꿈을 꿀 겁니다. 축구선수로서도 훌륭하고, 인성도 훌륭한 참 멋진 청년을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