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동안 향기 나는 급식을 만드는 남자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50살이 된 임성택입니다. 저에게는 16년 9개월 동안 해 온 일이 있습니다.
네, 16년 동안 단 하루도 거르지 않았어요. 무슨 일이냐고요? 어르신들께 무료로 식사 대접을 하는 일이에요.
뭐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그저 남들처럼 좋은 일하면서 살고 싶어서... 뭐 다들 한 번쯤 그런 생각하잖아요.
아, 사실 저는 해장국집을 운영하는데요. 처음에는 식당 한 쪽 구석에서 작게 시작했어요. 근데 어느새 해장국집 옆에 더 큰 식당이 하나 더 생겼더라고요. ㅎㅎㅎㅎ
뭐 그렇다고 그렇게 대단하게 크지는 않아요. 한 번에 60명 정도 들어올 수 있는데 하루에 어르신 150∼180명 정도 다녀가세요.
당연히 급식소 운영이 호락호락하지 않죠. 자원봉사자분들이 도와주시지만 매일 그 많은 식사를 준비하는 게 체력적으로 늘 부딪히죠.
돈 문제도 만만치 않아요. 한 달 평균 식비 650만원, 가게 월세 100만원 등 한 달에 총 800만원 정도가 나가거든요.
그래도 그만둘 수는 없어요. 아침 9시만 되면 어르신들이 급식소 앞에 모이시거든요.
배고픔도 배고픔이지만 집에 혼자 계시면 적적하시니까 외로움을 달래러 오시는 거죠. 그러니 어디 하루라도 쉴 수 있겠어요.
그래도 많이 좋아졌어요. 아주 든든한 후원자분들이 생겼거든요. 작은 관심이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너무 감사하죠.
그리고 일요일마다 공연을 해주는 친구들도 있어요. 전문 음악인들이 돌아가며 다양한 공연을 하는데 공연 수익금을 매달 150만원 정도를 매달 기부해주세요.
그저 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여기저기에서 도와주는 분들도 생겼어요. 혼자 하는 것보다 다 같이 하니까 더 재미있고 즐거워요.
제가 해보니까 봉사라는 게 어려운 게 아니더라고요. 언젠가는 해야지 이런 생각만 하기보다는 작은 일부터라도 시작하시면 좋겠어요. 이렇게 꾸준히 하니 방송국에서 찾아주는 날도 오네요! ^^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는 임성택 씨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1인칭 뉴스입니다.
임성택 씨의 선행은 나눔은 여유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출발한다는 상식을 다시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세상은 각박하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