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뒤 생리대 사러 갔는데…짜증이 확!
"알바 끝나고 생리대 사러 갔는데, 생각해보니 제가 1시간 일해도 생리대 하나를 못 사더라고요. 짜증이 확..." -김소라, 21세 김소라 씨는 매달 '그 날'이 오면 몸만 힘든 게 아니었습니다. 비싼 생리대 가격에 마음도 힘들었습니다.
소라 씨는 지난 9월 독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 날' 마트를 찾았다가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유럽이 생리대가 싸다더니 진짜구나." -김소라 대체로 비싼 유럽 물가에도 불구하고 생리대만큼은 비싸지 않았습니다. 한국 생리대 가격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프랑스 상황은 어떨까? 프랑스 유학생 클로에 김 씨도 한국에 있을 때보다 생리대 비용 부담이 훨씬 줄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선 한 팩당 7천원 정도 하는 생리대가 여기선 3유로(한화 3,747원) 정도 해요. 물가까지 고려하면 훨씬 저렴해서 정말 부담이 없어요.” - 클로에 김 씨, 프랑스 파리 거주 유학생
또 다른 독일 유학생 22살 김영민 씨. 독일 친구들에게 왜 이렇게 생리대가 싸냐고 물어봤더니 위와 같은 답변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매달 사야 하는 생필품인데 당연히 싸야 하는 것 아냐?” - 독일 현지인 -
#8 "최저시급으로 살 수 있는 생리대는 몇개?" 대체 한국의 생리대는 유럽보다 얼마나 비싼 걸까? 스브스뉴스가 유학생 3명과 함께 최저시급을 반영한 생리대 가격 차이를 알아봤습니다.
집 주변의 마트나 편의점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중형 날개 생리대의 가격을 비교해봤습니다.
한국은 1시간을 일해 최저시급 6,030원을 받으면 21.9개를 살 수 있습니다.
프랑스 모노프리(Monoprix) 마트에서는 프랑스 최저시급으로 한국의 2배가 넘는 51.5개를 살 수 있습니다.
독일의 레베(Rewe)마트에서는 최저시급으로 같은 제품 57.7개를 살 수 있습니다.
주택가 마트 가격 기준으로 대한민국의 생리대는 유럽의 생리대보다 확실히 비쌌습니다. 1시간 일해 살 수 있는 생리대 개수는 한국이 프랑스나 독일의 절반도 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싼데도 불구하고 프랑스에서는 최근 생리용품의 가격을 더 내려야 한다는 소비자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생필품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싼데도 불구하고 프랑스에서는 최근 생리용품의 가격을 더 내려야 한다는 소비자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생필품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여성들은 몸이 힘들어지는 ‘그 날’이면 높은 생리대 가격에 마음마저 힘듭니다. 여자들의 ‘그 날’이 좀 더 편안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