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인터넷 용어인 ‘ㄴㅈ’을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ㅎㄴㅈ’도 당연히 알지 못했습니다.
2014년 가을 스브스뉴스는 그렇게 무작정 시작했습니다.
‘처참했습니다.’ 가족, 친구, 직원들이 누른 걸 빼면 좋아요가 ‘10’개 넘기 힘든 날도 많았습니다.
혹시나 했던 주변의 시선도 싸늘해졌습니다. 그럴수록 마음의 불꽃은 더욱 커져갔습니다.
2015년 차갑던 겨울. 문 닫기 직전까지 몰렸던 스브스뉴스는 마지막일지 모를 도전을 감행했습니다.
‘B급이 될 수 없다면 B+가 되자’
‘정확해도 재밌을 수 있다.’ ‘재밌어도 정확해야 한다.’ 새로운 각오로 가볍지만 무거운, 무겁지만 가벼운 이야기를 새로 시작했습니다.
‘SBS가 자신있게 내놓은 자식들’ 그렇게 시작된 스브스뉴스는 벌써 2년 째를 지나고 있습니다.
올해의 방송기자상, 온라인 저널리즘 어워드 대상 관훈언론상 등 많은 상을 받았는데 이유는 비슷했습니다.
‘한 번 해보자’ 희망과 오기로 2년을 넘게 버텨낸 스브스뉴스가 이제 책을 내게 됐습니다. 한 출판사의 오기 덕분입니다.
이 책은 그 동안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던 뉴스들을 고르고 또 골라서 새로 담아 만들었습니다.
스브스뉴스가 책으로 나오리라는 생각은 정말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성원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꿈을 하나 이루게 됐습니다. 약간은 어설프고 또 더딜 수도 있지만, 좌충우돌 하면서 또 다른 꿈을 향해 가겠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