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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사상 최대 낙폭…하루 2.5조 달러 증발

김영아 기자

입력 : 2026.11.06 13:55|수정 : 2026.11.06 13:56


▲ 뉴욕증권거래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구성 종목들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2조 달러 넘게 증발하며 인공지능(AI) 거래에 대한 불안이 증시를 강타했습니다.

현지시간 5일 나스닥 종합지수는 5.52% 급락한 24,315.00에 마감해 지난달 6일보다 11.9% 낮아지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이날 하락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발표했던 지난해 4월 이후 19개월 만에 최대입니다.

이에 따라 이날 나스닥 종합지수 구성 종목들의 시총은 약 2조 5천억 달러(약 3천391조 원) 증발했습니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사상 최대 낙폭입니다.

나스닥100 지수 기준으로는 시총이 2조 3천억 달러(약 3천119조 원) 사라져 나스닥100 지수 기준으로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나스닥100 지수는 6.36% 떨어진 26,629.81로 마감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폭락했던 2020년 3월 이후 6년 7개월여 만의 최대 하락률입니다.

시총 상위 '매그니피센트7(M7)'도 모두 내렸습니다.

이날 한때 시총이 약 1조 달러 증발했습니다.

테슬라가 10.8%, 엔비디아가 9.3% 급락했습니다.

엔비디아 시총은 약 4천470억 달러(약 606조 원) 증발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2% 폭락했습니다.

이번 급락은 3일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 등 하이퍼스케일러는 올랐지만 반도체·건설 등 인프라 기업은 급락했는데, 이날은 '양극화'가 이어지지 못하고 매도세가 전 업종으로 번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산운용사 메리디언에쿼티파트너스의 조너선 코르피나 선임 매니징 파트너는 "양탄자가 발밑에서 걷히는 것 같다"며 "앞에 놓인 이 모든 불확실성 때문에 시장은 계속 극도로 취약하다"고 말했습니다.

수급도 낙폭을 키웠습니다.

바클레이스는 변동성 통제 펀드가 향후 24∼48시간 약 1천350억 달러(약 183조 원)의 미국 주식 선물을 팔 것으로 추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습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11.54포인트(69.5%) 폭등한 28.15에 마감했습니다.

하루 상승폭은 지난해 4월 이후 최대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