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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민생예산 복원 요구에 전두환 일화 인용…대안 촉구

최호원 기자

입력 : 2026.11.06 11:18


▲ 본회의 발언하는 추미애 지사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민생예산 복원 요구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달빛정책' 일화를 인용하며 비판에 그치지 말고 재정난을 풀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추 지사는 어제(5일) 도의회에서 진행된 제395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대집행부 질문에 답변자로 나서 내년도 본예산과 관련한 민생예산 복원 요구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추 지사는 "민생이 절박함에 안쓰럽고 눈에 밟힘에도 (예산으로) 담을 수 없는 현실이 무척 고통스럽다"며 "민생을 복원하려면 묘책을 갖다 달라"고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일화를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추 지사는 "존경하지 않는 분이라 되도록 인용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전제한 뒤 "햇볕정책을 펼친 김대중 전 대통령을 같은 진영에서 비난하자 전 전 대통령이 이들을 나무라면서 '비판만 하지 말고 달빛정책이라도 갖고 오시오'라고 했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예산을 무차별 삭감한다는 국민의힘 측 비판에도 맞섰습니다.

전날 방성환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예산 난도질'이라는 용어를 쓰며 자신을 공격한 데 대해 "예산을 난도질, 칼질, 깎았다고 하는데 그게 아니고 저에게는 칼 살 돈도, 도마를 살 돈도 주어지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그런데도 예산 복원을 하지 않아서 제가 도민을 기만한다는 것은 정치적 난타에 불과하다"고 맞받았습니다.

지방채 발행·기금 활용 계획을 두고 국민의힘 도의원이 이날 "남이 하면 눈속임, 내가 하면 재정 혁신인가"라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비난만 하지 말고 지방채도 안된다, 기금도 안된다 하려면 묘책을 가져다 달라"며 맞섰습니다.

소방 재정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치적 화형'이라는 표현을 한 데 대한 일부의 문제 제기에도 적극적으로 해명했습니다.

추 지사는 "제가 화형을 당하더라도 소방 인건비는 국가 부담으로 해달라고 한 것은 제가 정치적으로 튀려고 한 게 아니고 세입에 대한 절규이고 고민"이라며 "소방 인건비가 2027년도에 1조 2천억 원이 넘는데 이걸 국가가 부담한다면 그 돈을 민생 바구니에 담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제가 별명이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이다 보니 말 화형을 좋아하나 보다고 하는데 그게 아닐뿐더러 제가 왜 이미지에 좋지도 않은 말을 자꾸 입에 올리겠나"라며 "이 문제 해결에 한 목소리를 내달라는 호소"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달 마련한 내년도 본예산 조정안을 토대로 최종 예산안을 편성하기에 앞서 도의회와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도의회는 경기도가 오는 11일 예산안을 제출하면 다음 달 1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정례회에서 이를 심의·의결할 예정입니다.

(사진=경기도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