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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강 엘니뇨' 온다…올겨울 따뜻하고 눈·비 많을 듯

조성현 기자

입력 : 2026.11.06 11:03|수정 : 2026.11.06 16:47


▲ 눈·비 내리는 모습

'초강력'을 넘어 '최강' 엘니뇨가 올겨울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기상청은 5월 시작한 엘니뇨가 '역대 가장 강한 엘니뇨'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엘니뇨는 열대 태평양의 엘니뇨·라니냐 감시 구역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높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하면 그 첫 달 발생한 것으로 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11∼17일 엘니뇨·라니냐 감시 구역 해수면 온도는 30.0도로 평년 치를 3.3도나 웃돌았습니다.

평년치와 편차가 1.5도 이상이면 '강한 엘니뇨'로 분류하는데, 이 기준선을 한참 뛰어넘은 것입니다.

엘니뇨·라니냐 감시 구역 해수면 온도 평년 편차는 10월 기준으로 2.6도, 8∼10월 이동평균 기준으로는 2.4도였습니다.

자료가 확인되는 1950년 이후 가장 편차가 큰 것으로 엘니뇨가 강하게 발생했던 1997년과 2015년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엘니뇨는 열대 태평양 따뜻한 표층수를 서태평양으로 옮겨주던 무역풍(동풍)이 약해지며 그간 서태평양에 축적된 따뜻한 표층수가 중·동부 태평양으로 퍼져 이 지역 해수면 온도가 올라 평소와 다른 에너지 순환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엘니뇨는 기후변화의 결과는 아니며, 1881년부터 현상에 대한 첫 공식 기록이 확인될 정도로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다만 전 세계 날씨에 영향을 주며, 온난화를 부채질하기도 합니다.

엘니뇨는 통상 겨울에 더 강해지는데, 이번 엘니뇨는 12월 최성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엘니뇨·라니냐 감시 구역 해수면 온도가 높게 유지되면서 역대 가장 강한 엘니뇨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열대 서태평양의 대류 활동이 약화하고, 필리핀해와 우리나라 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하는 일이 잦아집니다.

그러면서 고기압성 순환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남풍이 국내로 불어 기온이 높아지고 강수량이 늘어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지난달 한국기상학회 학술대회에서 서울대 국종성 교수 연구팀은 엘니뇨가 강하게 발달한 1982/83년, 1997/98년, 2015/16년에 엘니뇨 발달기인 11월 강수량이 평년 11월보다 2배 이상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은 지난달 23일 발표한 3개월 전망에서 11월과 12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 1월은 기온의 경우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봤습니다.

다만 기상청은 "겨울 날씨는 엘니뇨뿐 아니라 인도양과 대서양 해수면 온도, 북극 해빙, 유라시아 대륙 눈 덮임 등 다양한 기후 요소에 영향받으므로 최신 전망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