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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에게 배운 CPR로"…소방관 아버지 살린 아들

박지혜 에디터

입력 : 2026.11.06 10:43


▲ 이종욱(오른쪽) 서장과 아들 이강현씨

전북 익산에서 달리기를 하던 중 심정지로 쓰러진 소방관이 아들의 신속한 심폐소생술 덕분에 무사히 회복했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익산시 모현공원에서 아들 이강현 씨와 함께 달리기를 하던 이종욱 김제소방서장이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이 서장이 쓰러져 심정지 상태에 빠진 것을 목격한 이씨는 즉시 119에 신고한 뒤 평소 아버지에게 배웠던 심폐소생술을 떠올려 곧바로 가슴압박을 진행했습니다.

아들 이씨는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약 5분간 심폐소생술을 이어갔고,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 서장의 맥박이 어느 정도 돌아온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7분 뒤 이 서장에게 또다시 심정지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구급대원들은 즉시 심장 제세동 등 전문응급처치를 진행해 그의 심장 박동을 회복시켰습니다.

이후 원광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은 이 서장은 무사히 회복해 3주 만인 이달 2일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가족의 신속한 심폐소생술과 구급대원의 전문소생술, 원광대병원 의료진의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료가 이어지며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서장은 평생 소방관으로 근무하며 많은 생명을 구해 왔지만, 정작 제 생명을 아들이 지켜줄 줄은 몰랐다며 침착하게 대처한 아들과 최선을 다해 준 구급대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진형민 전북소방본부장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가르친 심폐소생술이 다시 아버지의 생명을 지킨 뜻깊은 사례"라며 "더 많은 도민이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전북소방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