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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참패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란의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환호했습니다. 최근 총선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뒷배인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로 더욱 궁지에 몰렸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옛 미국대사관 터에 테헤란 시민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미국에 죽음을!]
공교롭게도 트럼프의 참패가 확인된 11월 4일은 1979년 미 대사관 점거 사건을 계기로 이란이 정한 '세계 오만에 맞서는 날'이었는데, 행사는 트럼프의 참패를 축하하는 장이 됐습니다.
[알리레자 자카니/테헤란 시장 : 트럼프는 모든 면에서 패배했습니다. 트럼프는 졌습니다. 모두 여러분의 노력 덕분입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미국의 침략이 반복되면 더 광범위한 보복을 가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뒷배' 트럼프의 추락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됐습니다.
네타냐후는 과반 확보에 실패한 지난달 총선에서 아랍계 유권자가 부정 투표를 벌였다고 의혹을 제기했지만, 선관위와 수사당국은 물론 이스라엘 대통령까지 이를 일축했습니다.
[이츠하크 헤르조그/이스라엘 대통령 : 저는 신베트, 이스라엘 경찰, 그리고 법 집행 당국의 업무를 전적으로 신뢰합니다.]
게다가 우익 연정에 소속된 초정통파 정당들이 네타냐후를 차기 총리로 추천하지 않기로 하면서 실각 가능성은 더 높아졌습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친팔레스타인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고 대이스라엘 무기 수출 제한까지 거론되면서 네타냐후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는 상황입니다.
이란 정권 전복을 공언하며 전쟁을 시작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두 정상이 역으로 전쟁의 덫에 걸려 정치적 위기에 빠졌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디자인 : 강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