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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최대 패배자는 머스크"…6천억 원 '헛돈' 썼다

김현우 기자

입력 : 2026.11.05 20:20|수정 : 2026.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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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선거의 최대 피해자는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6천억 원 가까운 돈을 냈지만, 지원한 후보들은 줄줄이 낙선했고, 이제 자신의 사업까지 흔들릴 위기에 놓였습니다.

뉴욕에서 김현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공화당이 대패한 중간선거 다음 날인 현지 시간 4일,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SNS에 이번엔 선거 개입용 우주 레이저가 작동하지 않은 모양이라며 자조 섞인 농담조의 글을 올렸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선거의 최대 패배자로 일론 머스크를 꼽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하는 데 약 4억 5천만 달러, 우리 돈 6천억 원가량을 쏟아부었는데, 출마하지 않은 사람이 선거에 쓴 돈으로는 역대 가장 많은 액수입니다.

하지만 그가 밀었던 후보들은 거의 모든 곳에서 패배했습니다.

가장 뼈아픈 곳은 텍사스입니다.

공화당 텃밭이자 테슬라와 스페이스X 본사가 있는 텍사스에 전체 지원액의 절반에 가까운 2억 달러를 투입했지만, 상원의원과 주지사 모두 민주당에게 넘어갔습니다.

[제임스 탈라리코/텍사스 상원의원 당선인 (어제) :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거액을 후원한 모든 억만장자와 조만장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 나라의 권력은 국민에게 있습니다.]

선거 여파는 주가로 이어졌습니다.

뉴욕증시가 급등했는데도, 스페이스X와 테슬라 주가는 각각 3% 넘게 떨어졌습니다.

사업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히노호사 텍사스 주지사 당선인이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주정부의 협조가 필수적인 머스크의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이에 머스크는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게 나아 보인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이뿐 아니라, 민주당은 머스크가 정부효율부를 이끌면서 약 2만 5천 명의 공무원을 대량 해고한 과정과 스페이스X의 정부 계약 특혜 의혹도 조사하겠다며 벼르고 있어서 머스크를 향한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