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세월호 참사 기억·전통 조리서, 세계기록유산 아태 목록 등재

류란 기자

입력 : 2026.11.05 17:46


▲ 세월호 인양 후 뻘에서 발견된 수학여행 일정표

세월호 참사의 아픔과 희생자들의 기억을 담은 '단원고 4·16 아카이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등재됐습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는 오늘(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총회에서 '단원고 4·16 아카이브'와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의 등재를 최종 확정했습니다.

'단원고 4·16 아카이브'는 2014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생전 일상과 국민의 추모 활동 등을 담은 기록물입니다.

단원고 교실에 붙어 있던 2014년 4월 달력과 세월호 인양 후 발견된 수학여행 일정표 등 모두 22만 5천220점의 자료로 구성됐습니다.

희생자 가족과 생존자들이 참사 이후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기록도 포함돼 있습니다.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는 지난해 등재 신청 당시 시민과 유가족이 민간의 시각에서 사회적 재난의 실상을 기록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또 기록을 모으고 보존하는 과정 자체가 재난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함께 등재된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은 한반도의 전통 조리 지식을 담은 기록물입니다.

'수운잡방'은 조선시대 안동의 유학자 김유와 손자 김령이 저술한 한문 조리서로, 술과 김치, 장류 등 114종의 음식 조리법이 담겨 있습니다.

민간에서 쓰인 최초의 조리서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21년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음식디미방'은 1670년쯤 양반가 여성 장계향이 집필한 것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되고 온전한 형태의 한글 조리서입니다.

이번 등재로 우리나라가 보유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목록은 기존 6건에서 8건으로 늘었습니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