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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미 선거로 변화 기대하면 크나큰 착각"

이현정 기자

입력 : 2026.11.05 00:05


▲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의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것에 대해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메네이는 '세계 오만 반대의 날'인 현지시간 4일 자신의 웹사이트에 서면 성명을 내고 "미국 지배 체제 내의 당파적 변화로 행동이 바뀔 것이라며 일말의 희망을 품거나, 미국에 양보하면 이란을 향한 적대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상상하는 이들이 있다면 이는 크나큰 착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경우 중동 전쟁이 훨씬 더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세계 오만 반대의 날'은 1979년 11월 4일 일어난 주테헤란 미국 대사관 점거 사건을 기념하며 반미 의식을 고취하는 행사나 집회가 열립니다.

하메네이는 "그러한 침략 행위가 반복된다면 (전쟁의) 규모는 훨씬 더 광범위해질 것"이라며 "앞서 호르무즈 해협 등에서 보여준 이란의 조치는 단지 초기 단계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미국을 '거대한 사탄(Great Satan)'으로 지칭하며 "미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이란 국민의 무조건적인 항복"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미국과 종전 협상을 주도하는 모함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엑스(X)에 "미국인들은 전쟁 반대를 외쳤고, 우리는 이 메시지를 지지한다"고 적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미국인들이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하며 미국 정부가 이를 무시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사진=이란 최고지도자실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