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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참패의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패배의 책임을 언론과 공화당 후보자들 탓으로 돌리고 결과에 승복한다면서도 거부권으로 민주당과 맞서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간선거 개표를 앞두고 선거 패배를 직감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불편한 심기를 쏟아냈습니다.
친공화당 성향인 폭스뉴스를 겨냥해 '진행자의 목소리가 너무 싫다'고 비난하더니 '여론조사는 언제나 최악이었다', '시청률이 27% 떨어진 것은 자신에게 반대하기 때문'이라며 매시간 공개 비난했습니다.
또 자신은 후보자 명단에 있었다면 압도적으로 승리했을 거라며 선거 패배 책임을 회피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폭스뉴스 DEMOCRACY 26) : 저는 후보로 등록되지 않았습니다. 만약 제가 후보로 등록되었다면, 그분(지지자)들은 분명히 나왔을 겁니다.]
이어 민주당의 하원 승리가 굳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선거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할 뜻이 있다며 민주당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1시간쯤 뒤 거부권을 뜻하는 'VETO'가 적힌 빨간색 모자를 SNS에 게시했습니다.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민주당 과반 장악이 확실시되자 트럼프는 다시 한번 거부권 행사로 민주당에 맞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폭스뉴스 DEMOCRACY 26) : 거부권은 대통령이 가진 강력한 권한 중 하나입니다. 저는 민주당의 터무니없는 법안들을 거부할 것입니다. 그러면 민주당은 전화해서 '어떻게 해야 이 일들을 처리할 수 있을까요?'라고 묻게 될 거고, 우리는 협력하게 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밴스 부통령, 루비오 국무장관, 러트닉 상무장관 등 최고위 측근들과 함께 백악관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는데 뉴욕타임스는 당시 백악관 분위기가 '장례식장 같았다'는 한 참석자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일, 영상편집 : 김경연, 디자인 : 황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