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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워싱턴 연결해서 중간선거 후폭풍을 짚어보겠습니다.
전병남 특파원, '조기 레임덕'이 기정사실화됐습니다.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나올까요?
<기자>
미국 언론들은 이번 중간선거를 두고 '역사적 심판', '미국이 트럼프를 거부했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거부권' 행사로 버티는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의회가 대통령 거부권을 다시 무력화하려면, 상·하원 모두 3분의 2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하원 290석, 상원 67석입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했다고는 하지만, 거부권을 꺾을 만큼은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거부권 정치를 통해 민주당이 주도할 법안들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겁니다.
물론 트럼프 입장에서도 입법을 통한 통치 행위는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양쪽 모두 상대의 발을 묶을 순 있지만, 자신도 걸을 수 없는 교착 상태.
앞으로 2년간 미국 정치의 기본값이 되는 셈입니다.
트럼프는 대신 의회 동의가 필요 없는 관세·이민 분야의 광범위한 행정 권한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걸로 보입니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여론전도 계속 해 나갈 걸로 예상되는데, 이번 선거로 트럼프에 대한 여론이 확인됐기 때문에 효과가 예전 같진 않을 거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앵커>
측근들을 선제적으로 사면할 거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요. 이건 무슨 말입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직전에 직접 한 말입니다.
"민주당이 일론 머스크 등 측근이나 행정부 주요 인사를 겨냥해 전면 조사에 나설 걸 대비해서, 선제적으로 특별사면을 할 수 있다"고 밝힌 건데요.
재집권 첫날인 지난해 1월 6일, 의사당 난입 사건 관련자 1천500여 명을 사면한 사례를 거론하며 정당성도 강조했습니다.
새 의회 출범일이 내년 1월 3일입니다.
그때까진 공화당이 상하원을 여전히 장악한다는 얘기인데요.
약 두 달간의 기간 동안 판사와 고위직 인준을 최대한 밀어붙일 거라는 전망도 함께 나옵니다.
<앵커>
그리고 국제 정세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국면 전환을 위해 의회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외교 분야에서 강경책을 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자신의 외교적 업적을 남기기 위해 북한·중국·러시아 등과 이른바 '대담한 거래'를 시도할 거란 예측도 나옵니다.
이란전의 경우는 좀 다른데요.
민주당이 군사행동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치고, 관련 예산안 승인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트럼프를 압박할 걸로 예상됩니다.
(현장진행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승진, 디자인 : 한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