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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 씨' 댄 고, 미 하원 당선…7번째 한국계 연방 의원

김민표 기자

입력 : 2026.11.04 14:19


▲ 3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한국계 민주당 정치인 댄 고(41·한국 이름 고원영) 후보의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고 후보가 당선 소감을 말하기 위해 연단에 오른 모습.

미국 중간선거에서 한국계 민주당 정치인 댄 고(41·한국 이름 고원영) 후보가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습니다.

고 후보는 이번 당선으로 김창준 전 하원의원(공화·캘리포니아), 앤디 김 현 상원의원(민주·뉴저지), 미셸 스틸 전 하원의원(공화·캘리포니아), 영 김(공화·캘리포니아)·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데이브 민(민주·캘리포니아) 현 하원의원에 이어 역대 7번째 한국계 연방의원이 됐습니다.

AP통신은 이날 오후 10시 24분 매사추세츠주 제6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고 판정했습니다.

AP통신 집계에 따르면 오후 10시 26분 기준 개표율 14% 상황에서 고 후보는 62.7%를 득표해 공화당 마이카 퀴니 존스 후보(37.3%)를 크게 앞섰습니다.

고 후보가 출마한 매사추세츠주 제6선거구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선거 분석기관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이 지역구를 민주당의 확고한 우세 지역인 '솔리드 데모크래틱'(Solid Democratic)으로 분류해왔습니다.

고 후보는 한국계 부친과 레바논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부친을 따라 제주 고(高) 씨 성을 쓰고 있습니다.

제주도 출신인 조부 고광림 박사는 1960년대 초 주미 한국대사관 공사와 대사대리를 지낸 외교관이자 국제 법학자입니다.

아버지 하워드 고(고경주) 하버드대 교수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차관보를 지냈습니다.

삼촌인 해럴드 고(고홍주) 박사는 예일대 로스쿨 학장과 오바마 행정부 국무부 법률고문을 역임했습니다.

고 후보도 하버드대와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마티 월시 전 보스턴 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냈습니다.

이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백악관 고위 참모로 활동하는 등 지방정부와 연방정부에서 경력을 쌓았습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는 바이든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고 후보는 2018년 매사추세츠주 제3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도전했으나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패배한 바 있습니다.

8년 만에 재도전장을 내민 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생활비 부담 완화와 서민·중산층 지원, 민주주의 수호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견제 필요성도 강조해왔습니다.

그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미국 사회의 다양성, 서민들의 생활비 부담 문제 등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