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주식시장 망가져…대공황 직전과 유사" 섬뜩한 경고

이현영 기자

입력 : 2026.11.04 11:33|수정 : 2026.11.04 16:58

동영상

주식시장이 거대한 '카지노'처럼 변질됐다는 경고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은 최근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과도한 레버리지와 투기성 거래로 며칠에 한 번씩 '시장이 망가졌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해할 수 없는 가격에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애크먼 회장은 "95%에 달하는 극단적인 레버리지가 적용되던 시절의 카지노 판으로 시장이 돌아갔다"며, 이러한 짧은 방망이식 베팅과 변동성은 장기 투자자에게는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사회 전체와 경제에는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헤지펀드 거물들의 경고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8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역시 지난달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약세장의 도래를 알리는 거의 모든 경보가 울리고 있다"며 현 증시 상황을 1930년대 대공황 직전의 '광란의 20년대'에 비유했습니다.

엘리엇은 특히 수익을 놓칠까 두려워 뛰어드는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한순간에 계좌가 파멸할 수 있다는 공포인 '포고(FOGO, Fear of Getting Obliterated)'로 둔갑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인공지능, AI 기업들의 순환 투자와 빚에 의존한 자본 지출이 거품을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AI의 수익성이나 인프라 구축 기대감이 약해진다면 수십 년 안에 가장 혹독한 시장 충격이 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월가의 베테랑 투자자들이 연이어 경고등을 켜면서, 과열된 증시의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 : 이현영, 영상편집 : 이다인,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