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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2부 리그 경기 도중 CD 테네리페의 공격수 헤수스 데 미겔이 FC 안도라의 골키퍼와 충돌한 뒤 숨지면서 세계 축구계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BBC 방송에 따르면 CD 테네리페는 성명에서 헤수스 데 미겔이 현지시간 3일 오전 8시 향년 30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데 미겔은 지난 2일 테네리페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가 2-2로 후반 추가시간 7분을 지나고 있을 때, 공을 걷어내기 위해 달려 나온 안도라의 골키퍼 헤수스 오워노와 부딪혔습니다.
충돌 후 데 미겔은 움직임 없이 누워 있다가 의료팀의 처치를 받고 나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스페인 매체들은 데 미겔이 가슴과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당해 구급차 안에서 심정지를 일으켰고 심폐소생술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상태가 악화해 끝내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워노는 충돌 직후 레드카드를 받았으며 경기는 중단됐습니다.
적도기니 출신인 오워노의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무리하게 데 미겔을 막으려다 숨지게 한 그를 비판하는 축구 팬들의 댓글이 쏟아졌고 이날 오전 계정은 비활성화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과실치사 가능성이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테네리페 구단은 "고통으로 가슴이 찢어진다"며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다. 유가족과 친지, 테네리페 팬 여러분께 위로를 전한다"고 애도했습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참담한 심정으로 가장 깊은 슬픔을 전한다"고 애도 성명을 냈으며 이날 예정돼 있던 국왕컵인 코파 델 레이를 비롯한 경기를 모두 연기했습니다.
유럽축구연맹은 이번 주 모든 유럽 경기 전 추모 묵념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 : 이현영, 영상편집 : 안준혁,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