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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보러 전세기…2조 원대 도박 조직 검거

입력 : 2026.11.0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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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년 동안 2조 원대 판돈이 오갔던 해외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온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천600억 원 넘는 범죄 수익을 올려서 전세기를 타고 다니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CJB 박언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에서 국내로 송환된 남성들이 경찰관들에게 붙잡힌 채로 공항을 빠져나옵니다.

10년간 대규모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온 범죄 조직의 국내 총책과 조직원들입니다.

이들은 지난 2016년 말레이시아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스포츠토토와 바카라, 슬롯머신 등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왔습니다.

조직에는 아랍에미리트와 말레이시아에 각각 거점을 둔 해외 총책 2명이 있었고, 국내 총책이 자금세탁과 대포통장 확보 등을 맡았습니다.

실장과 팀장, 팀원을 두고 충전, 환전팀과 고객관리팀, 개발팀까지 운영하는 등 철저한 분업 체계를 갖췄습니다.

특히 대학교수와 대기업, 해외 유명 SNS 플랫폼 출신 전문 인력까지 영입해 월급 3천만 원씩을 주면서 조직을 기업처럼 만들었습니다.

경찰이 범행에 사용된 316개의 계좌를 분석한 결과 오간 판돈만 2조 6천680억 원, 확인된 범죄수익금은 1천637억 원에 이릅니다.

수익금은 해외 조직원들의 호화 생활에 사용됐는데 개인 전세기를 타고 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최고급 관람석에서 봤고 명품 시계도 주고받았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수사에 착수해 국내 총책과 조직원, 대포통장 유통책 등 43명과 상습 도박 행위자 44명 등 모두 87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8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범죄수익금 가운데 619억 원에 대해 추징보전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40대 해외 총책 두 명의 국내 송환을 추진하고 계좌 추적을 통해 숨겨진 범죄수익금도 환수에 나설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혁 CJB)

CJB 박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