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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한국전쟁 참전 튀르키예, '피 나눈 형제'…원전·방산 협력 강화"

강민우 기자

입력 : 2026.11.03 19:50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튀르키예 정상회담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한 튀르키예 용사들의 희생을 언급하며, 양국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3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이어진 공동언론발표에서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서 '칸 카르데쉬(Kan Kardeşi)', 즉, 피를 나눈 형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피로 맺어진 깊은 우정과 신뢰를 토대로 양국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기로 뜻을 모았다"며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킬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회담 내용과 관련해 먼저 "원전과 방산 등 전략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내실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원전에 대해서는 "양국이 지난해 11월 체결한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부지평가와 공동 워킹그룹 운영 등 튀르키예 시노프 원전 건설 사업을 위한 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나아가 '원전 프로젝트 금융 협력 MOU'를 체결해 우리 기업의 튀르키예 신규 원전 사업 참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방산 분야에서는 "양국은 올해 7월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알타이 전차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방산 협력 분야를 발굴하기로 했다. 또 9월 함정 분야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며 "앞으로도 협력을 확대하고 제3국 공동 진출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통상 분야에 대해서는 "2013년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양국 교역액은 작년 107억 달러로 수교 이래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며 "무역 불균형, 수입 규제 조치, 통관 지연 등의 과제를 하나씩 해결해 양국 기업이 더욱 안정적인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바이오·에너지·과학기술·천연자원·광업 등 미래 성장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현재 SK플라즈마가 '튀르키예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양국이 진행 중인 혈장분획 공장 건립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이번에 체결한 '에너지 협력 MOU'를 바탕으로 '한-튀르키예 에너지 전환 포럼'을 신설하고 청정에너지, 수소,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의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며 "첫 과학기술공동위원회도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천연자원 및 광업 협력 MOU'를 맺었다며 "양국 간 기술·투자 협력의 기반을 확대함으로써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양국 정상 간 이뤄진 국제 안보 상황에 대한 논의 내용도 다뤄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국제 정세의 안정성 회복을 위한 전략적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며 "오늘 회담에서 한국의 대북 정책에 대한 튀르키예 정부의 일관된 지지를 재확인했고 한반도 평화 정착에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양국은 규범 기반 국제 질서를 공유하는 중견국으로서, 유엔, G20 등 다자 무대에서의 공조를 넓혀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등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역내 안정 회복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