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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신호와 함께 4족 보행 로봇이 힘차게 태산을 향해 달려갑니다.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라는 시구에 나오는 그 태산에서 열린, '제1회 세계 로봇 등반대회'입니다.
종목은 모두 네 개로 휴머노이드 로봇 속도 경쟁과 다족보행 로봇 속도 경쟁, 다족보행 로봇 화물 운반, 지형 정찰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속도 종목의 경우 취재진은 숨을 헐떡이며 따라가다 금세 뒤처지지만, 로봇은 아랑곳하지 않고 높이와 폭이 다른 3천백 개의 계단을 성큼성큼 올라갑니다.
유니트리 자회사의 로봇이 이 종목에서 우승했는데 사람은 보통 1시간 반에서 2시간 걸리는 이 코스를 43분 41초 만에 완주했습니다.
화물 운반 종목에 참가한 로봇들도 달걀, 생수, 즉석 라면 등 10kg이 넘는 화물을 얹고 안정적으로 경사를 올랐습니다.
[류원창/중국 정보산업발전센터 : 이 대회의 핵심 가치는 실제 환경을 로봇을 시험하는 자연스러운 장으로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연구팀은 실제 테스트 에서 방대한 양의 학습 데이터를 수집해, 훨씬 더 큰 규모에 적용할 수 있는 더 똑똑한 로봇 모델을 제공합니다.]
중국의 로봇들은 발차기나 군무처럼 볼거리만 화려할 뿐 실제 생활에서 쓰기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많았는데,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한다는 취지입니다.
이번 대회에 나온 로봇들도 앞으로는 산불 예방 순찰이나 지질재해 감시, 산악지역 구호물자나 쓰레기 운송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오 아멍/태산 관광지 직원 : 이 관광지에서는 매년 약 2만 톤의 폐기물이 발생합니다. (수거는) 대부분은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데 기후와 지형이 복잡해서 운송 비용이 높고 효율성이 낮습니다.
중국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로봇 기업과 대학, 연구소 간 협력을 확대하고 관련 기업의 투자도 유치할 계획입니다.
(취재 : 최고운, 영상편집 : 이승열,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