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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감기약으로 필로폰 제조…'한국판 브레이킹 배드'

최재영 기자

입력 : 2026.11.0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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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서 판매되는 감기약을 이용해 수십억 원어치의 필로폰을 제조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과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13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4명을 구속하는 등 전원을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감기약을 이용해 필로폰 1.36kg을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시가 42억 원 상당으로, 무려 4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이들에게 판매된 감기약만 1만 통이 넘습니다.

감기약을 판매한 한약사와 약국 관계자도 범행을 돕거나 방조한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특히 한약사 한 명은 자신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여섯 차례에 걸쳐 감기약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총책 A 씨는 지난 2021년에도 감기약으로 필로폰을 제조하다 수감됐었는데, 출소 후에 교도소에서 만난 수감 동기들까지 끌어들여 다시 마약 제조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수년째 비어 있던 아파트를 마약 제조 시설로 꾸며놓고 해외 논문과 과학 실험 영상 등을 참고해 필로폰을 제조했습니다.

CCTV와 주차 차단기를 이용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특히, 감기약에 들어 있는 특정 성분을 추출해 필로폰을 만들었는데, 미국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에서도 감기약을 이용해 마약을 제조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경찰은 제조된 필로폰이 시중에 유통되기 전에 전량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감기약이 마약 제조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해당 의약품의 전문의약품 전환을 요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취재: 최재영, 영상편집: 김나온, 디자인: 앙혜민,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