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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18년 만에 실각?…야권 '느슨한 연대' 가능성

이강 기자

입력 : 2026.11.0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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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수천 명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모였습니다.

지난달 27일 총선에서 네타냐후 중심의 집권 극우연정과 이에 맞선 반네타냐후 야권연합 어느 쪽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자,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을 막기 위해 19석을 차지한 아랍계 정당들과 야권연합의 연대를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알론 리 그린/시위 참가자 : 네타냐후 등에 반대하여 투표에 참여한 시민들의 지지 덕분에 우리는 67석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우리가 연립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느냐 여부입니다.]

반네타냐후 진영을 주도하는 아이젠코트 야샤르 당대표는 실제로 새 연립정부 구성 논의를 공식화했습니다.

아이젠코트는 전체 120석 중 67석을 확보한 야권과 아랍계 정당의 주도권을 바탕으로 네타냐후 체제를 최대한 빨리 끝내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을 유대, 민주, 자유 국가로 인정할 것과 전 국민 의무복무 등 연정 구성을 위한 '4대 조건'도 제시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야권 연합 내에 아랍계 정당과의 연정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는 데다, 국가 정체성을 두고도 이견이 뚜렷한 상황.

이 때문에 네타냐후 축출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아랍계 정당이 연정에 가담하지 않고 외곽에서 야권 연정을 지지하는 이른바 '느슨한 연대'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극우 진영 일각에서 연정 탈퇴 의사를 내비치는 데다, 아랍계 정당이 선거부정을 저질렀다는 주장마저 선거 당국과 검찰에 의해 일축당하면서 불리한 형국입니다.

선거 내내 안보위기를 부각해 온 네타냐후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 중간 선거 직후 이란과의 전쟁 재개를 촉구했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야권 연정이 성사될 경우, 네타냐후는 집권 18년 만에 실각하고 안으로는 부패 혐의에 대한 재판 재개, 밖으로는 전쟁 범죄 혐의에 대한 국제사회의 조사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