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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오후 1시 반쯤, 서울의 한 소방서 앞.
한 부모가 아이를 안은 채 초조하게 서 있습니다.
부모는 "7개월짜리 영아의 목에 물티슈 껍질이 걸렸다, 빨리 응급실에 가야 할 것 같다"고 신고했지만, 이미 가까운 소방서의 구급차는 모두 출동한 상태라 아이에게 응급 처치를 하고, 아이를 태워 응급실에 갈 수 있는 차량이 없었던 겁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근처 파출소 순찰차 두 대를 빠르게 출동시켰고, 순찰차는 아이와 부모를 태우고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주말 낮 인근에선 축제까지 진행되는 상황이라 교통 체증은 극에 달했습니다.
이에 순찰차 한 대가 사이렌을 울리고 앞서가며 아이와 부모를 태우고 있는 또 다른 순찰차를 이끌었습니다.
"극심한 정체 속에서도 도로 위 차량 운전자들이 순찰차의 상황을 인지하고 시민의식을 발휘해 '모세의 기적'을 보여줬다"며 "그 덕분에 신속하게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아이를 후송할 수 있었다"고 서울경찰청은 밝혔습니다.
아이의 부모는 아이의 응급실 진료 이후 상태가 호전된 뒤 도움을 준 파출소를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취재 : 이현영, 영상편집 : 김기현,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화면출처 : 서울경찰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