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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 도시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괴한 3명에게 습격을 당했습니다. 이들은 택시 기사로 위장해 접근한 뒤 권총까지 쏘며 위협을 했는데요. 현지 경찰은 용의자 1명을 체포하고 도주한 일당을 쫓고 있습니다.
정지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필리핀 메트로마닐라 남부 파라냐케시의 한 도로변.
경찰 통제선 안쪽으로 권총과 총알이 놓여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밤 9시 15분쯤, 이곳에서 한국인 관광객 46살 A 씨가 총기로 무장한 3인조 일당에게 습격을 당했습니다.
당시 A 씨는 음식을 사러 가고 있었는데, 오토바이를 탄 이들이 접근해 가방을 빼앗으려 시도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A 씨가 저항하자 일당 중 1명이 하늘을 향해 3차례 총을 쐈고, A 씨는 총에 맞지는 않았지만 넘어져 머리와 무릎 등을 다쳤습니다.
[윤만영/필리핀한인총연합회 회장 : 우범 지역이죠. 거기 소매치기들이 많아서. 그 나라 애들도 가방을 안 들고 다니는 지역이거든.]
총소리를 듣고 출동한 현지 경찰은 현장에서 30살 용의자 1명을 체포했고, 나머지 2명은 도주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권총과 탄약 6발, 위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번호판 등을 압수했습니다.
필리핀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총기 강도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4월 유명 관광 도시인 앙헬레스에서는 2인조 강도가 쏜 총에 맞아 한국인 관광객이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필리핀 경찰 당국과 접촉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이가진, 화면제공 : ABS·CBN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