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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군 비행단에서 군악대 병사까지 동원해서 음주 간담회를 열고 다음 날 비행에도 차질을 빚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알고보니 이런 음주 회식이 모든 공군 비행단에서 실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는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종복을 입은 장교들이 두 손을 치켜든 채 껑충껑충 뛰며 소리를 질러댑니다.
가운데 선 사람은 별 셋 중장 교육사령관과 별 하나 준장 비행단장.
지난 4월 29일 오후 5시부터 약 3시간 동안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 식당에서 열린 소통 간담회 현장 영상입니다.
국방부는 SBS 보도로 드러난 내용을 엄중한 사안으로 보고 즉각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습니다.
[정빛나/국방부 대변인 : 매우 엄중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장관은 감사관실에 사실관계를 엄정하게 확인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군악대 병사들이 동원되고 술도 양껏 제공된 이런 음주 간담회가 올해 상반기, 공군의 모든 비행단에서 열렸다고 공군은 밝혔습니다.
국방부 감사관실은 군악대 병사의 부대 행사 동원 관련 규정이 지켜졌는지, 술을 마신 시간이 일과시간을 얼마나 침해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는 방침입니다.
또, 문제가 된 비행단 외에 간담회 음주 영향으로 비행이 취소된 사례가 더 있는지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통 간담회는 각종 항공기 사고가 잇따르자, 장병들 사기 진작을 위해 공군본부에서 기획한 행사입니다.
공군의 전반적인 기강 해이로 항공기 사고가 빈발한 것인데, 공군본부는 장병들 사기 높인다며 음주 간담회를 열어 기강 해이를 더 부추긴 셈입니다.
공군이 아무런 유감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는 공군본부와 교육사령부, 3훈련비행단 등을 대상으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