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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와 삼성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내일(3일) 막을 올립니다. 치열하게 펼쳐질 승부를 앞두고 오늘 미디어데이에서 두 팀의 '유머 대결'도 막상막하였습니다.
전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사령탑으로는 한국시리즈에서 첫 맞대결을 펼치게 된 KT 이강철 감독과 삼성 박진만 감독은, 30년 전인 1996년,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해태 에이스 이강철과 현대 신인 유격수 박진만이 맞붙었던 옛 추억을 떠올렸습니다.
[이강철/KT 감독 : 박진만 감독께서 신인으로 정규시즌 처음부터 주전 유격수로 출전한 첫 해였죠. 삼진을 많이 잡은 기억이 납니다.]
[박진만/삼성 감독 : 치기 어려운 볼이, 투수가 누구냐고 물으면 항상 전 이강철 감독님 말씀을 드렸었어요. 오다가 공이 없어지는 거예요. 이강철 감독님 아니었으면 (타율) 3할까지 칠 수도 있었는데.]
20년 넘는 현역 생활 동안 우승 반지가 없는 삼성 강민호와 KT 우규민, 두 베테랑의 운명에 대해서도 두 감독의 예상이 당연히 엇갈렸습니다.
[이강철/KT 감독 : 민호야 너는 일단 한국시리즈 한번 해봤잖니. (우승은) 다음 기회로 했으면 좋겠다. 우리도 우승해야 한다. 미안해.]
[박진만/삼성 감독 : 규민이는 저희 팀에 같이 있었던 룸메이트였고 제가 (우승) 반지 6개니까 제 것 주고 올해 우승 반지는 강민호가 끼도록 하겠습니다.]
이강철 감독은 삼성의 플레이오프 5차전 혈투를 내심 즐겼다고 털어놨고,
[이강철/KT 감독 : 저희 생각대로 5차전 가줘서 고마웠고요.]
삼성 선수단은 이제 몸이 풀렸다며, 2년 연속 최다 관중을 기록한 대구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당부했습니다.
[구자욱/삼성 외야수 : 어느 팀이 관중이 더 많이 들어올까 이런 게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진만/삼성 감독 : 8회에 야구장에 '엘도라도'가 나오고 있을 때 우리 팬들이 얼마나 열광해주느냐가 그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KT는 대니엘, 삼성은 최원태를 내세워 내일 1차전 기선 제압에 나섭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정삼, 디자인 : 양기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