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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8NEWS] "대장주? 이젠 안 따라가!" 눈치싸움 시작?…서울 '삼분지계' 부동산 재편될까

전형우 기자

입력 : 2026.11.0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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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압구정 아파트 35억 '뚝', 이유는
01:12 세제 개편안, 집값 영향 얼마나?
02:23 삼전닉스 '셔세권', 떠오르는 외곽 지역
03:05 '서울 삼분지계'

1. 압구정 아파트 35억 '뚝', 이유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고가아파트들이 최근 몇십억 원씩 떨어져서 팔리고 있습니다. 압구정 2구역의 한 단지는 가장 큰 183제곱미터형 기준, 지난해 12월에 128억 원에 팔리면서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는 7월에 100억 원에 거래가 되더니, 이번 달에는 93억 원에 팔렸습니다. 최고가에서 35억 원이 떨어진 겁니다. 옆 단지도 지난 7월에는 112억 5천만 원에 팔렸는데 9월에는 100억, 이번 달에는 88억에 거래됐습니다. 이렇게 수십억씩 낮춘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건 재건축이 본격화 되면 집을 팔지 못하도록 한 제도 때문인 걸로 분석됩니다. 압구정에서 재건축 속도가 가장 빠른 2구역의 경우 다음달 초쯤에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신청할 예정입니다. 투기 과열지구의 재건축 단지는 사업시행 계획인가를 신청한 이후에는 극히 일부 예외를 빼고는 사실상 집을 팔 수 없도록 법에 규정돼 있습니다.

[박인구 / 압구정 공인중개사 :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하면 일단은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제한이 되거든요. 그래서 그 전에 그 미리 팔자는 그런 물건들이 좀 급매로 나온 것 같고요.]

2. 세제 개편안, 집값 영향 얼마나?
여기에 8월 3일 발표된 정부 세제 개편안 영향도 겹쳤습니다. 정부는 초고가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크게 늘리고, 집을 팔 때 내야 하는 양도세와 관련해서는 장기보유특별공제의 한도를 10억 원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압구정 아파트 조합원 : 평균 나이가 60대가 넘기 때문에 현금 흐름이 떨어지는데 종부세가 한 3~4배 정도 오를 것 같아요. (오랫동안 살고 계신 이제 고령층은 나가야 되거나 부담을 못 견디고...)]

8.3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강남권은 하락세가 뚜렷합니다. 세금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팔려고 하는 사람들은 꽤 많은데, 사는 사람은 대출이 막혀있어서 일부 현금 부자만 강남의 고가 아파트 매물을 받아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남 3구는 9주 연속 하락 중인데 지난 10월 26일 기준,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강남·서초가 0.3%대 하락했고, 송파도 0.2%대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에서 강남 3구를 제외한 다른 지역은 전부 계속 상승 중입니다. 서울 전체로 볼 때는 한 주 동안 0.09% 상승했습니다.

3. 삼전닉스 '셔세권', 떠오르는 외곽 지역
최근 들어서 서울 외곽 지역이 오르고 있는데, 성북구가 0.39%, 서대문구가 0.36%, 강북구와 도봉구가 각각 0.32% 올랐습니다.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인근의 반도체 벨트, 셔틀버스가 다니는 이른바 '셔세권'인 경기 남부 지역의 경우 올해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화성 동탄은 올해 매매가격이 무려 21%가 올랐구요, 광명이 17%, 수원 영통도 17%, 구리와 하남이 13%대로 올랐습니다. 올해 서울 전체 집값이 8.7% 오른 것에 비하면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4. '서울 삼분지계'
정리해보면, 올해 하반기 서울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뉩니다. 우선 강남3구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요. 강남권을 제외한 한강벨트 지역, 그러니까 동작, 성동, 영등포 이런 지역들은 상승폭이 조금 줄었습니다. '노도강, 금관구' 등으로 불리는 외곽지역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매매가격 15억 원과 30억 원을 기준으로 방향성이 구분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강남은 하락세, 나머지 한강벨트는 '숨고르기', 외곽 지역은 '키맞추기' 삼국지에 나오는 것처럼 '서울 삼분지계'라고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방향성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정부 정책 변화나 높은 금리 영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취재 : 전형우, 구성 : 신희숙,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서병욱,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