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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연방수사국 FBI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벌어진 해킹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지목했습니다. 전체 탈취액은 약 8조 4천억 원 정도로 훔친 가상자산 가운데 비트코인만 따져도 북한 지난해 수출액의 3배에 달합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미 연방수사국 FBI는 현지시간 지난달 31일,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3억 달러, 약 8조 4천억 원의 가상자산을 탈취한 사건의 배후가 북한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건 초기부터 민간 업체에서 제기한 북한 배후설을 공식 확인한 겁니다.
그러면서 범행 주체로 북한 해킹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를 지목했습니다.
트레이더트레이터는 약 10년 전 가상자산 탈취를 목표로 북한 첩보기관 산하에 만들어진 정예 조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등에 따르면 이번에 탈취된 비트코인은 1만 8,270개, 국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축적해 온 엘살바도르 정부 보유량의 2.3배에 달합니다.
그 가치만 약 14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 8천억 원으로 북한의 지난해 상품 수출액의 약 3배 규모입니다.
FBI는 이들이 탈취한 자산을 주로 이더리움으로 바꾸는 정황도 포착했다며 이런 식의 추가적인 자금 세탁을 예상했습니다.
[아리 레드보드/암호화폐 전문가 : 북한은 무기 확보나 물자 구매에 사용하기 위해 이 자산을 암호화폐에서 현금으로 가능한 한 빠르게 전환하려고 합니다.]
북한 해커들은 또 가상화폐를 탈취한 뒤 곧바로 자금 동결이 불가능한 자산으로 바꿔 24억 달러, 약 3조 원어치를 갖고 빠져나갈 정도로 주도면밀했습니다.
바이낸스는 전체 탈취 자산 가운데 약 30억 달러를 회수하거나 동결했다며 고객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자체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FBI의 발표에 대해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배후가 북한이라면 이 문제에 대해 북한과 논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