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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훈련기끼리 공중에서 '쾅'…충돌사고 숨긴 공군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입력 : 2026.11.01 20:12|수정 : 2026.11.0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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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 간담회가 열린 공군 3훈련비행단에선 훈련기가 공중에서 충돌하는 사고도 났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두 달 전, KT-1 훈련기 2대가 공중 충돌한 뒤 비상 착륙한 겁니다.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사고를, 내부에서 쉬쉬해온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어서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월 1일 오전, 공군 제3훈련비행단 소속의 KT-1 훈련기 1대가 경남 사천 공군기지 인근 상공에서 엔진이 꺼진 상태를 가정한 비행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같은 시각, 다른 KT-1 1대가 착륙을 위해 선회 비행을 하며 기지로 접근했습니다.

서로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기체 거리가 좁혀졌고, 한 기체의 날개가 다른 기체의 동체를 때리는 공중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2대 모두 비상 착륙에 성공하면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두 훈련기의 날개와 동체는 크게 파손됐습니다.

공군은 정비 후 운용이 가능한 손상으로 보고 사고 훈련기를 수리한 다음 3훈련비행단에 재배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군은 KT-1 충돌 사고를 국방부와 합참에 보고하고 사고 조사 보고서를 작성했지만, 두 달이 지나도록 언론에는 공지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KT-1 훈련기는 지난 2022년 4월 공중 충돌로 4명이 순직했던 적도 있어 비행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기종인데도 공군 모든 부대에 사고 처리 보고를 공유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3월 KF-16 전투기 포천 오폭 사고 이래 전투기, 수송기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또 공중 충돌 사고가 벌어지자 기강해이 비판을 피하려고 이번 충돌 사고를 쉬쉬했다는 지적도 공군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공군은 "안전하게 비상 착륙했고 인명 피해도 없어서 언론 공지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김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