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올해 들어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 및 처분 신고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상장사가 자사주 취득 및 처분을 신고한 금액은 약 101조 9,217억 원입니다.
이는 직접 및 신탁, 스톡옵션 취득·처분을 포함한 금액입니다.
전년 같은 기간 17조 9,652억 원 대비 약 467.33% 늘어난 규모입니다.
시장별로 코스피 시장은 100조 4,006억 원, 코스닥 시장은 1조 5,207억 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94.78%, 40.22% 증가했습니다.
특히 코스피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 및 처분 신고액이 코스닥 시장보다 많이 늘어난 데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역할이 컸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비중 각각 2위와 1위인 이들 기업의 자사주 취득 신고액만 82조 원으로, 올해 전체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처분 신고액 중 약 80.45%를 차지합니다.
올해 들어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총 60조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신고했고, 삼성전자는 지난 8월 15조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포함해 약 22조 원을 신고했습니다.
이후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1일까지 1차로 자사주 40조 원어치의 취득을 완료했고 같은 달 29일 다시 20조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시작했습니다.
SK하이닉스의 2차 자사주 취득은 내년 1월 28일까지 진행됩니다.
취득 예상 수량은 약 1,492만 주입니다.
앞서 삼성전자도 지난 10월 6일까지 자사주 15조 원어치 취득을 완료했으며 추가 자사주 매입 방안 등에 대해서는 내년 1월 확정할 방침입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재원에 대한 구체적인 집행 계획 발표가 내년으로 유예된 점에 실망하면서도 주주환원 자체를 철회한 것이 아닌 만큼 추후 주가 재평가의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사는 호실적보다는 주주환원 정책"이고 "주주환원 여력의 차이가 아니라 실행 가시성"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그는 "삼성전자 역시 주주환원을 철회한 것이 아닌 만큼 향후 집행 계획 구체화는 추가적 주가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는 2027년 1월에 차기 3개년 주주환원 정책과 2026년 추가 주주환원을 발표할 전망"이라며 "특히 향후 2년간 영업이익이 1969년 창립 후 56년간 누적 영업이익을 51% 상회해 사상 최대 실적과 사상 최대 주주환원이 기업가치 재평가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