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건 가상화폐 시장뿐만이 아닙니다. 지난밤 사이 미국 뉴욕증시도 급락했습니다. AI 투자에 대한 회의론이 다시 번지면서 나스닥은 넉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뉴욕 김현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증시가 10월의 마지막 장을 우울하게 마감했습니다.
현지 시간 30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3% 가까이 주저앉았습니다.
하루 기준으로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많이 떨어진 겁니다.
나스닥은 10월에 5% 넘게 빠지면서, 1년 7개월 만에 가장 부진한 월간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매출 전망이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친 반도체 기업 인텔은 주가가 30% 가까이 급락해 1974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인텔은 주가 하락으로 시가 총액이 하루 만에 약 1천4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80조 원 넘게 사라졌습니다.
시장 전반을 짓누른 건 AI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었습니다.
막대한 투자가 과연 실질적인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우려가 번지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겁니다.
[데니스 폴머/투자자문사 최고투자책임자 : 빅테크 기업들이 벌어들인 돈 가운데 투자에 쓰는 비중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90%였는데, 95%가 됐고, 이제는 100%를 넘었습니다.]
또, 번 돈으로 모자라 빚을 내서 투자하는 AI 기업들도 늘면서, 그 빚을 제때 갚을 수 있겠느냐는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라이언 이셔우드/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 : (최근 하락세에는) 자금 조달 문제에 대한 우려도 반영돼 있습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반도체와 AI 종목 상당수는 고전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AI 열풍이 증시를 끌어올렸다면, 이제는 그 AI가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이제 AI 투자가 막연한 기대를 넘어 구체적인 성과를 증명해야 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신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