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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물가 목표 2% 도달' 판단…"금리 계속 인상"

김민표 기자

입력 : 2026.10.30 14:40|수정 : 2026.10.30 14:41


▲ 일본은행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30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현행 '1.25% 정도'로 유지했습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위원 다수의 찬성으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위원 중 다카타 하지메 심의위원은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을 제안하며 동결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회의에서 유가 상승과 엔화 약세,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확대의 영향으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로 기준금리를 '1% 정도'에서 '1.25% 정도'로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이는 1995년 이후 31년 만의 최고 수준입니다.

앞서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달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 여부보다 물가에 대한 일본은행의 판단이 관심사였습니다.

일본은행은 이날 발표한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일시적 변동 요인을 제외한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와 "대체로 정합적인 수준에 있다"고 공식 표명했습니다.

이는 30년 이상 이어진 일본 경제의 디플레이션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아울러 추가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겠다는 신호인지 주목됩니다.

일본은행은 2013년 1월 2%의 물가 목표를 도입했습니다.

이후 국채 매입 등 대규모 금융완화를 통해 조기 달성을 추진했으나 13년 만에야 목표에 도달하게 됐습니다.

최근에는 중동 정세로 인한 원유 가격 상승 등 비용 상승 요인과 임금 상승으로 인한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일본은행은 "앞으로는 '물가 안정 목표'의 지속적·안정적 실현이라는 관점에서 2% 정도 수준에서의 정착 정도를 확인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의 통화환경이 완화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경제·물가·금융 정세에 따라 계속해서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정책 금리를 계속 인상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다만 금리 인상 시기와 속도는 중동 정세에 따른 원유 가격 상승, AI 관련 수요 확대, 환율 변동 등이 일본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며 판단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다음 금융정책회의인 12월 일본은행이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