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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는 나흘 밤에 걸쳐 공연되는 대작입니다. 국립오페라단이 앞으로 몇 년에 걸쳐 이 4부작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인데, 그 첫 작품 '라인의 황금'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김수현 문화예술 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페라 '라인의 황금' / 11월 1일까지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링 사이클'로도 불리는 '니벨룽의 반지'는 총 공연 시간이 15시간 이상인 바그너의 4부작 오페라입니다.
국립오페라단이 니벨룽의 반지 초연 150주년을 맞아, 서막에 해당하는 '라인의 황금'을 공연하며, 2029년까지 이어질 대장정의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라인의 황금으로 빚어낸 절대 반지, 권력과 돈을 갈망하는 신들과 인간들의 이야기입니다.
현대적으로 연출된 이번 프로덕션에서 신들의 왕 보탄은 마치 갱스터 조직의 두목처럼 그려집니다.
절대반지로 니벨하임을 지배하다가, 보탄에게 반지를 빼앗기며 저주를 남기는 알베리히는 가장 인간적인 욕망을 지닌 인물입니다.
[사무엘/윤 알베리히 역 :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골룸 역이 알베리히와 비슷하다고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인간이 갖고 있는 욕망에 대한 극한 표현을 알베리히를 통해서 했던 것 같아요.]
이 프로덕션은 실시간으로 비추는 다양한 앵글의 영상을 통해, 무대 뒤편 사건들과 인물의 심리를 보여주도록 연출했습니다.
[로렌조 피오로니/연출 : 바그너가 이 작품을 통해 얘기하고 싶었던 것은 모든 것에 가격이 매겨지고 대가를 치러야 하는 세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 하는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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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안트로폴리스 IV-이오카스테' / 11월 21일까지 / 명동예술극장]
국립극단이 그리스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온 '안트로폴리스' 5부작 중 네 번째 작품, '이오카스테'를 무대에 올렸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채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 이오카스테와 결혼했다가 스스로 눈을 찌르는 오이디푸스.
이번 작품은 그 비극 뒤에 남겨진 이야기입니다.
오이디푸스의 어머니이자 아내로 깊은 고뇌를 겪었던 이오카스테는 이번에는 두 아들 사이의 전쟁을 막으려고 필사적으로 애씁니다.
작가 롤란트 시멜페니히는 이오카스테를 중심에 두고, 갈등 속에서 끊임없이 선택해야 하는 인간의 책임과 그 무게를 그려냈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VJ :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