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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 사이클로 삼성전자가 매 분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실적 발표일에는 웃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오늘(29일) 오후 3시 2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96% 하락한 23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장 초반 주가가 우상향해 한 때 2.89% 상승한 24만 9천 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3분기 세부 실적 발표 이후 하락 전환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7조 4천40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8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같은 기간 126.9% 증가해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4분기 연속으로 경신했습니다.
이와 함께 30조 원 규모의 3분기 현금 배당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와 3분기 배당액을 더하면 총 35조 원이 현금 배당으로 주주에게 환원됩니다.
하지만, 역대 최대 규모 실적과 수십조 원의 현금 배당 발표에도 오히려 주가는 하락 전환했고 이후 낙폭을 6.61%까지 확대했습니다.
삼성전자의 호실적과 주주환원 발표에도 당일 주가가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종가 기준으로 실적과 주가가 엇갈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올해 1월 29일입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 덕분에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당일 주가는 1.05%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4월 30일에도 주가는 2.43% 내렸고, 2분기 실적 발표일인 7월 30일에는 0.72% 하락한 채 정규장을 마감했습니다.
국내 기업 사상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을 달성한 지난 8일 3분기 실적 발표 당일에도 삼성전자는 2.42% 하락했습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해당 기간 지속해서 호실적을 발표해 왔지만, 잔뜩 높아진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 영향으로 해석했습니다.
또한, 주주환원 규모에 대한 실망 섞인 반응도 나옵니다.
특히 올해 3분기의 경우 영업이익만 100조 원을 돌파한 만큼 주주에게 더 많은 이익을 돌려줄 것으로 전망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입니다.
(취재 : 정다은, 영상편집 : 김기현,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