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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8일) 뉴스의 중심이 된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 같은 용어,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만큼 우리 증시에선 드문 일이었고, 그래서 한국 증시 저평가의 원인으로 꼽혀 왔습니다. 오늘을 계기로 주주환원이 더 활발해지면, 기업 가치는 높아지고 주주들에게도 이익이 돌아가는, 선순환 해법이 될 거란 기대가 나옵니다.
이어서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SK하이닉스의 전례 없는 주주환원 결정에 소액주주들은 환영했습니다.
[구현/서울 강서구 : 고층에 물려 있는 상태여서 이런 소식이 반가울 수밖에 없는 건 사실인 거 같고요.]
[김준한/강원 원주시 : 주가 방어를 위해서라도 더 적극적으로 주주에게 환원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이 번 돈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주주환원'엔 현금을 직접 주는 배당과 자사주를 사들여 없애는 방식 등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주식 수가 줄어 기업의 이익이 같더라도 주식 한 주에 돌아가는 이익은 커집니다.
그런데 국내 기업들은 그동안 이런 주주환원에 소극적이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주주환원율은 39%였습니다.
기업이 순이익 10을 벌었다고 하면 이 가운데 4정도를 주주에게 돌려줬다는 뜻입니다.
미국은 7 이상, 일본은 6 이상을 돌려줘서 우리나라보다 주주환원 비율이 높았습니다.
자본시장연구원이 전 세계 45개국 증시를 분석한 결과, 주가를 좌우하는 변수 가운데 주주환원 정책의 영향력이 37%로 가장 높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기업들 사이에선 전자, 자동차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산업 특성상 벌어들인 현금을 쌓아두는 관행이 이어져 왔습니다.
또 한편에선 쌓아둔 현금이 주주의 이익보단 대주주의 지배 구조를 단단하게 만드는 데 활용되는 경우도 적잖았습니다.
[빈기범/명지대 경상통계학부 교수 : 남아도는 현금을 그냥 현금 보유 상태로 두면 그게 수익이 안 나는 자산이거든요. 수익이 안 날 뿐만 아니라 그거를 주주들의 이해하고는 무관하게 경영진이 사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쓸 여지가 많이 있어서 기업 가치가 훼손될 수가….]
이번을 계기로 판단 중심이 주주로 옮겨가면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져 장기 투자로 이어지고, 주가도 기업가치에 걸맞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걸로 기대됩니다.
또 정부도 기업이 더 많은 주주환원을 하도록 뒷받침할 제도를 마련할 시점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VJ : 정한욱, 디자인 : 이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