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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8NEWS] "미국 선거인데 왜 내 지갑이?"…중간선거 끝나면 한국에 벌어질 일

이한석 기자

입력 : 2026.10.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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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미국 중간선거, 남의 일 아니다?
01:35 우리 지갑과도 직결?
02:23 '방위비 청구서'는?
03:05 공화당 VS 민주당, 누가 이겨도 결국

1. 미국 중간선거, 남의 일 아니다?
미국 상원의 3분의 1 이상과 또 하원 435명 전원을 새로 뽑는 중간선거가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미국의 미래 권력을 가를 이번 선거,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쥐고 있는 공화당이 의회 권력을 그대로 지켜낼지 아니면 야당인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해서 강력한 브레이크를 걸지가 최대의 승부처입니다. 그런데 이 싸움 결코 바다 건너 남의 일이 아닙니다. 우리 수출 기업과 국민 여러분의 지갑, 그리고 한반도 안보 지형까지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우리 수출 기업들입니다. 그동안 한국 기업들 미국 현지에 수십조 원을 쏟아부었습니다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줄줄이 지었죠.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한국이 알래스카 프로젝트에 이미 약속한 500억 달러에 더해 타이완 또한 44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백악관 자국 우선주의와 관세 압박 카드는 여전히 우리 기업들의 목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서 우리 기업들의 숨통이 트일지가 갈립니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행정부의 일방적인 관세 폭주에 청문회와 예산 심의를 통해서 강력한 정치적인 제동을 걸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공화당이 상하원 방어에 성공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공장 더 지어라, 미국 일자리 더 내놔라"하는 통상 압박이 훨씬 더 거칠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2. 우리 지갑과도 직결?
두 번째는 여러분의 지갑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요즘 달러 환율과 미국 국채 금리, 하루가 멀다 하고 출렁이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에 100조 원 넘게 넣은 서학 개미는 물론이고요. 국내 주식 투자자들도 피가 마릅니다. 역대 선거를 보면요, 중간선거가 끝나면 일단 시장의 불확실성은 한풀 꺾였습니다. 만약 야당인 민주당이 하원을 차지해서 여소야대가 되면 행정부가 무리하게 빚을 내서 돈을 풀거나 감세를 밀어붙이기 어려워집니다. 그러면 국채 발행이 줄면서 치솟던 금리와 달러 환율도 한숨 돌릴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공화당이 의회를 계속 독점하면 재정 적자를 감수한 정책 드라이브가 이어져서 고금리 또 고환율의 터널이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3. '방위비 청구서'는?
마지막은 안보와 돈이 걸린 '방위비 청구서'입니다. 트럼프식 거래형 동맹 기조, 다들 잘 아실 겁니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대폭 올리라는 압박이 거세질 거다, 이런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이때 안전핀 역할을 해주는 곳이 바로 미국 의회입니다. 트럼프 1기 당시 미 의회는 국방수권법을 통해서 주한미군을 함부로 줄이지 못한다는 빗장을 걸어둔 전례가 있습니다. 의회의 전통적인 한미 동맹을 중시하는 정치인들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래야 주한미군 감축을 지렛대 삼아서 방위비를 뜯어내려는 백악관의 무리한 요구를 막아낼 수 있습니다.

4. 공화당 VS 민주당, 누가 이겨도 결국
선거를 앞둔 미국의 바닥 민심을 보면 하원은 야당인 민주당의 과반 탈환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반면, 상원은 5~6곳의 격전지에서 1~2% 포인트 차 초접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단 1~2석 차이로 다수당이 뒤집힐 수 있는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가 폭등과 누적된 생활비 부담에 폭발한 중도층 표심이 거세게 요동을 치면서 공화당 역시 마지막 방어선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는 형국입니다. 물론 어느 쪽이 이기든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미국 우선주의라는 거대한 거센 파도 자체는 쉽게 꺾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결국 선거가 끝나는 바로 그 순간부터 새롭게 짜이는 의회 권력 지형을 정밀하게 파고들어야 합니다. 우리 정부와 기업의 치밀하고 또 영리한 대미 외교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

(취재 : 이한석, 구성 : 신희숙,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안준혁,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