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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방 잃은 러시아…EU, 세르비아에 '손짓' [월드리포트]

권영인 기자

입력 : 2026.10.2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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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에서 12년 만에 부치치 정권이 무너졌습니다.

2년간 반정부 시위를 주도했던 학생 운동 세력 정당이 지난 주말 열린 총선에서 단독으로 과반 의석수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부치치 전 대통령도 공식적으로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미야 파비치/세르비아 대학생 : 모두가 정말 크게 기뻐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우리가 노력해 온 일이 마침내 현실이 됐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쏟아부은 모든 노력과 희생이 마침내 좋은 결실로 이어졌습니다.]

부치치 정권의 부정부패 등을 규탄해 왔던 반정부 시위는 이로써 성공하게 됐는데 이를 지켜보고 있는 러시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부치치는 지속적으로 푸틴 대통령과 가깝게 지내왔습니다.

EU 가입을 희망하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대러시아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았고, 러시아의 돈줄인 석유와 가스도 대량으로 구매하면서 우방국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총선으로 부치치가 실권하게 되면서 세르비아와의 돈독했던 관계에 균열이 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6개월 전 헝가리에서도 든든한 우방이었던 오르반 정권이 무너진 터라 이번 세르비아 정권 교체가 러시아에 주는 충격은 더 컸습니다.

새로 출범하게 될 세르비아 정부를 향해 협박성 구애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드미트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러시아와의 협력이 세르비아의 국익에 부합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기를 바랍니다. 러시아와의 협력이 세르비아에 이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입니다.]

친러시아 정권 교체를 바라보는 유럽연합도 바빠졌습니다.

EU 수장들이 잇따라 세르비아의 정권교체를 축하하며 세르비아의 EU 가입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아직 세르비아의 정권교체가 대러시아 정책 전환과 친유럽화로 곧바로 전환될지 장담하긴 어렵지만 잇단 우방국의 실권으로 러시아의 유럽 내 영향력 축소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