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83조 원을 넘어서는 영업이익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된 가운데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예상되면서 실적 고공행진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호실적 속 일본 반도체기업 키옥시아 투자 수익 대부분을 포함해 60조 원을 추가로 주주와 공유하는 등 올해 100조 원에 달하는 주주환원도 단행하기로 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3조 3,33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32.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오늘(28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104조 6,155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27.9% 증가했습니다.
분기 매출이 10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순이익은 39조 7,756억 원으로 215.7% 늘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79.7%였습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76조 2,605억 원을 9.3% 상회했습니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이번 1개 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97조 1,467억 원)보다 많은 매출을 기록하며 창사 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또한 지난해 2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과 영업익 모두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제품별로는 HBM4 출하가 본격화된 가운데 서버용 DDR5 판매가 크게 증가하며 D램 실적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낸드에서도 321단 eSSD(기업용 SSD) 판매가 확대되며 데이터센터향 고부가가치 제품 전반이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3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114조 5천억 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26조 5천억 원 늘었고, 차입금은 2조 8천억 원 줄어든 15조 8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순현금은 98조 7천억 원으로 확대됐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공지능(AI) 투자 주체가 소수 기업에 의존하던 초기 단계를 지나 일반 기업과 국가 차원으로 넓어지고 있고, 메모리 시장 역시 단기적으로 기업용·개인용 AI를 넘어 중장기적으로 피지컬 AI가 수요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반대로 공급은 기술 난도가 높아지고 신규 생산시설 건설이 오래 걸리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현재의 우호적 여건을 바탕으로 생산능력 확대와 제품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높여 지금의 성장 흐름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60조 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책도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최근 완료한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이어 올 연간 100조 원의 주주환원을 단행하게 됐습니다.
100조 원 중 현금배당 규모가 30조 원 이상,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 규모는 60조 원 이상입니다.
3분기 현금배당액은 14조 원이며, 자사주 매입액은 20조 원입니다.
매입할 자사주 가운데 주주환원 목적의 10조 원은 전량 소각 예정이고, 나머지 약 10조 원은 임직원 보상용입니다.
3분기 배당금은 주당 2만 원으로, 실적 개선을 반영한 배당 1만 원과 키옥시아의 지분 매각에 따른 차익을 배당하는 특별배당 1만 원으로 구성됩니다.
키옥시아의 경우 투자 수익 대부분을 주주에게 돌려주게 된다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증가로 주요 제품 가격이 상승한 시장 환경 속에서 고부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익 모두 또 다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견조한 메모리 수요 성장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고, 이를 주주와 꾸준히 나누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