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대선 패배 직후 미국으로 떠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에 대해 "수치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현지시각 어제(27일) AFP통신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자신의 81번째 생일 행사에서 "몰래 자기 나라를 빠져나가는 사람은 뭔가 숨길 게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보우소나루가 미국으로 떠나는 대신 브라질에 남아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법정에서 대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보우소나루는 지난 25일 치러진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룰라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그는 출국에 앞서 돈세탁 등의 혐의와 관련해 여권을 24시간 이내에 제출하라는 브라질 대법원의 명령을 받았지만 이에 따르지 않았습니다.
이후 브라질 연방경찰은 보우소나루의 여권을 취소했습니다.
보우소나루는 브라질 당국에 체포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N에 따르면 보우소나루의 미국 입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허용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보우소나루가 여권 제출 명령을 받은 사실을 알고 있었고, 미국 입국이 가능하다는 점을 그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국무부도 보우소나루와 가족에게 비자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보우소나루는 출국에 앞서 자신이 도주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그럴 의도가 없다"고 부인한 바 있습니다.
보우소나루의 미국행은 부친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과거 행보와 일치합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도 2022년 대선에서 룰라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미국 플로리다로 떠나 약 3개월간 머물렀습니다.
이후 그는 쿠데타를 시도한 혐의로 구속됐고, 지난해 9월 징역 27년 3개월을 선고받고 가택연금 중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 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