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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4주기를 이틀 앞두고, 특별조사위원회가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특조위는 참사 당시 빗발치는 신고에도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의 대응은 총제적으로 부실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최종책임자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구치소에서 직접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박세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10월 서울 이태원에서 핼러윈 행사 도중 압사 사고로 159명이 사망한 이태원 참사.
사고 4년 만에 중간 조사 결과를 내놓은 특별조사위원회는 경찰의 현장 관리 부실을 우선 지적했습니다.
당시 일대에 배치된 경찰은 120명이었는데 49명이 마약 단속 형사로, 인파를 관리하는 경비기동대는 한 명도 없었다는 겁니다.
또 당일 밤 "압사당할 것 같다"는 첫 신고를 포함해 모두 11번의 신고가 들어왔는데, 단 한 번도 출동하지 않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4건은 현장 출동했다는 기존 경찰 주장과 정면 배치됩니다.
[위은진/이태원참사 특조위 상임위원 : 위원회는 구조 구급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살릴 수 있었던 희생자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소방은 첫 신고 58분 뒤에야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고, 용산구 담당자는 전단지를 제거하다 참사 발생 1시간이 지난 뒤에야 현장에 왔습니다.
주무부처의 판단과 지휘에도 공백이 있었다고 특조위는 지적했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상황을 인지하고 장관에게 첫 보고를 하는데 43분이 걸렸고 첫 회의는 참사 다음 날 오전 10시에 열렸습니다.
게다가 첫 회의에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국가가 책임을 질 수 있다고 우려해 참사가 아닌 사고로, 희생자는 사망자로 표현을 바꾸기로 한 걸로도 파악됐습니다.
[이상민/전 행정안전부 장관 (지난 2022년 10월 30일) : 통상과 달리 경찰이나 소방 인력이 미리 배치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고요.]
오늘(27일) 발표 뒤 특조위원들이 질문을 받지 않자 유가족들이 진행 방식에 대해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투명하게 한다면서 위원들이 가시는 거예요?]
특조위는 추가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주요 책임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게 남은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내년 9월까지 활동하는 특조위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 전 장관에 대해 구치소 방문 조사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서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