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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타고 커진 불…'진압 난항' 화재 원인은?

박재현 기자

입력 : 2026.10.27 20:05|수정 : 2026.10.2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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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구룡마을 현장을 바로 연결하겠습니다.

박재현 기자, 뒤쪽으로 시뻘건 불길과 연기가 보입니다. 현장 상황부터 먼저 짚어주시죠.

<기자>

네, 구룡마을 한복판에서 발생한 화재는 발생한 지 4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제 뒤로 지금도 불길이 보이실 텐데요.

제가 2시간쯤 전 이곳에 도착했을 때보다도 지금은 훨씬 더 넓은 지역으로 번진 상태입니다.

현장에서는 펑 하는 폭발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고요, 또 지금 여기는 초속 5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서 소방 당국이 큰 불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용수가 부족해 진화 작업이 더뎌지고 있습니다.

화재는 구룡산 쪽으로 향하다 풍향이 바뀌며 7지구 확산 중입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상자는 없지만 구룡마을 화재로 77가구 107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강남구청은 화재로 연기가 많이 발생하고 있으니, 창문을 닫고 안전관리에 유의하라는 재난 문자를 보냈습니다.

경찰이 화재 진압을 위해 양재대로 등 주변 길을 통제하면서, 퇴근 시간과 맞물려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박 기자가 짚어줬듯이 바람이 강해서 걱정입니다. 인명피해 없이 불길이 빨리 잡혀야 할 텐데요. 화재 원인은 나왔습니까?

<기자>

네, 아직 구체적인 화재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장소는 인가가 밀집한 곳이지만 대부분 임시 이주를 해서 빈집이 많다고 주민들은 설명했습니다.

이곳에선 이번을 포함해 지난해 중순부터 최근까지 화재가 4건이나 발생했는데요.

보온용 솜이나 비닐같이 불에 타기 쉬운 자재로 지어진 집들이 서로 붙어 있어서 불이 나면 급속히 번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 내부에 있는 가연성 물질 등의 관리가 잘되지 않는 데다가, LP 가스통과 전선 등도 어지럽게 뒤엉켜있어 화재에 취약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강시우, 영상편집 : 김종미·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