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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간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선거 사기를 주장하며 결과 불복의 명분을 쌓고 있습니다. 선거에서 지면 모든 법안에 거부권을 쓰겠다고 엄포를 놓는가 하면, 오바마 전 대통령과도 거친 설전을 벌였습니다.
워싱턴에서 전병남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경합지인 알래스카 상원의원 선거에 대해, 또다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공화당 후보이자 3선에 도전하는 댄 설리번과 이름이 같은 다니엘 설리번이 출마했기 때문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 득표에 영향을 주려는 '사기'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다니엘 설리번이란 이름이 투표용지에 올라와 있습니다. 그건 매우 불공평합니다. 명백한 속임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에 지시해, 공화당이 패배할 경우 유권자 혼동 여부를 조사할 때까지 결과 인증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연방 법원에 제기했습니다.
알래스카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우세 지역이지만, 이번엔 민주당 펠톨라 후보가 공화당 설리번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여론 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캘리포니아에서도 우편투표 집계에 제동을 걸었고, 워싱턴 DC와 30개 주에선 민감한 정보가 포함된 유권자 명부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선거가 치러지기도 전에, 패배 시 불복할 명분을 벌써부터 쌓고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선거전이 달아오르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날 선 비방을 주고받았습니다.
[버락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은 일련의 잘못된 결정을 내렸습니다. 무엇보다도, 아무도 원하지 않았고 아무도 투표로 선택하지 않은 불필요한 전쟁을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오바마는 취임 후 2주 만에 노벨상을 받았는데, 왜 상을 받는지도 모른 채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더해 "미국을 이용하려는 외국 기업엔 관세를 50%까지 올릴 수 있다", "상·하원을 민주당에 내줄 경우 모든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말하는 등, 지지층 결집을 위해 자극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변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