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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를 9일 앞두고 전·현직 대통령이 정면충돌했습니다.
민주당 지원 유세에 나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현 정부를 향해 "현대사에서 유례없는 혼란과 부패, 무능의 시간이었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특히 불필요한 전쟁과 이로 인한 고물가 문제를 짚으며 유권자들에게 "이제 그만하면 됐다"고 변화를 호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바마는 이란에 수십억 달러를 주고 핵 무장의 길을 열어준 '지독하게 무능한 대통령'이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이어 오바마가 지원 사격에 나선 민주당 후보들까지 싸잡아 공격 수위를 높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원하는 미시간주 상원의원 선거의 민주당 후보 압둘 엘사예드를 겨냥해 '지하디스트'라고 비난했습니다.
두 전·현직 대통령의 뜨거운 설전을 놓고 민주당이 퇴임한 지 10년 가까이 지난 전직 대통령을 대체할 새로운 지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단 지적도 나왔습니다.
CNN은 현지 시간 25일 전직 대통령이 여전히 민주당에서 '가장 날카롭고 인기 있는 대변인'으로 남아있는 상황을 두고, "민주당이 여전히 오바마를 대체하지 못했다"고 꼬집었습니다.
CNN은 오바마가 2008년 대선 당시의 프레임을 다시 가져와 표심을 자극하는 모습을 놓고 "마치 바이든 정부의 시간조차 없었던 것처럼 보인다"는 냉정한 평가도 내놨습니다.
오바마 스스로도 "너무 오래 했다"며 농담을 섞어 세대 교체의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민주당은 뚜렷한 차세대 지도자를 내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이 여전히 선거판을 주도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민주당의 인물난과 세대 교체 과제는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취재 : 이현영, 영상편집 : 김나온,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