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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발 시위의 불씨는 순식간에 유럽 전역으로 번졌습니다. 이탈리아에선 시위대가 세계적 문화유산인 콜로세움 안까지 진입해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알바니아에서도 거센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김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적 문화유산 콜로세움에 시위대가 진입했습니다.
경비원들이 시위대를 강제로 내보내려 하자 물병이 날아들고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로마 도심에선 굉음과 함께 최루탄이 터지고,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쏘며 해산시킵니다.
[조르지아 팔보/시위 참가자 : 시위할 권리는 신성하고 정당한 권리입니다. 시위를 하는 것은 당연히 옳은 일입니다.]
고물가와 긴축 재정에 항의하는 시위로 이탈리아 주요 도시 곳곳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토리노에선 경찰이 방패와 곤봉을 휘두르며 시위대를 진압했고, 볼로냐에선 시민 1명이 머리를 다쳐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 주말 시위 때 약탈과 방화로 45명이 체포된 밀라노에선 공수여단 병력 500명이 추가로 투입돼 불심검문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대학생 수천 명을 비롯한 시위대 1만 명이 모여 멜로니 총리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야라 엘 나할/시위 참가자 : 우리 세대는 이전 세대와 달리 더 이상 자신의 미래를 그릴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클로에/시위 참가자 : 권력자들은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어떤 처지에 놓이게 될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알바니아에선 교육계 부패 근절과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정부 청사에 불을 지르면서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주택 가격과 임대료 급등으로 청년층과 저임금 노동자의 주거난이 심해진 포르투갈에선 '텐트 농성'이 이어졌고, 스페인에서도 공적연금 민영화에 반대하는 집회가 계속됐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