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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역서 고물가 항의 시위…시민·경찰 충돌

박재현 기자

입력 : 2026.10.25 06:15|수정 : 2026.10.25 06:16


▲ 현지시간 24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고물가 반대 시위자가 프랑스 국기를 들고 서 있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각지에서 공공부문 투자 부족과 높은 물가에 항의하는 학생·노동조합 시위가 열렸습니다.

토요일인 이날 시위는 당국이 폭력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시위 제한령을 내리고 경찰 7만 명과 헬기, 장갑차 등을 투입한 가운데 열리면서 규모가 지난 17일보다 줄었습니다.

프랑스 내무부는 시위 참가자가 전국에서 약 41만 명이라고 추산했습니다.

수도 파리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경찰과 시위대의 산발적 충돌은 있었으나 50만 명이 참여하고 폭력 사태가 대거 벌어진 17일 시위보다는 완화한 분위기로 진행됐다고 AFP, AP,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허가받은 노조 시위 외의 모든 시위를 금지한다는 방침을 밝혔고, 여러 지역 당국이 시위 전면·부분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시위자들은 "우리가 타면, 당신도 함께 탄다", "지구가 타고 있고 우리의 미래도 함께 타고 있다" 등의 문구를 들고 행진했습니다.

현지시간 24일, 생활비 상승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프랑스 파리에서 행진하고 있다.파리 도심 곳곳의 지하철역이 폐쇄됐습니다.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등 주요 박물관·미술관이 하루 휴관했고 국제 아트페어 아트 바젤 파리는 전날 조기 폐막했습니다.

명품매장부터 식료품점까지 상점들은 유리창을 나무판으로 막고 진열대에서 상품을 치우는 등 파손과 약탈에 대비했고 일부는 사설 경비를 동원하기도 했습니다.

노란 조끼 운동 측은 다음 토요일인 오는 31일 추가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한편, 오는 25일까지 이틀간 대선 유력주자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 정당 국민연합(RN) 전당대회가 열리는 오를레앙에서는 반극우 집회가 열렸습니다.

시위대는 "마크롱 사임, 르펜 감옥행"이라며 르펜뿐 아니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반대 구호도 외쳤습니다.

이들이 든 현수막에는 "청년들은 국민연합에 '꺼지라'고 말한다", "파시스트보다 뜨겁다"고 적혔습니다.

경찰은 반극우 시위에 1만 1천 명이 참여했다고 집계했고, 주최 측은 2만 6천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사진=AP, 연합뉴스)